이미륵 박사 문학정신 기려
뮌헨서 교민등 59기 추모제
내년엔 유품전시회 등 계획
  • ◇‘한국 최초의 문화대사’인 이미륵 박사의 59주기를 맞아 20일 뮌헨 근교 그레펠핑 공동묘지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기념사업회 회원들과 교민, 유학생 등이 참석해 추모행사를 갖고 있다.
    독일어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써서 독일에서 필명을 날렸던 ‘한국 최초의 문화대사’인 이미륵(1899∼1950·본명 이의경·사진) 박사의 59주기를 맞아 20일 뮌헨 근교 그레펠핑 공동묘지(Pasinger str. 54, 82166 Graefelfing)의 이미륵 박사 묘소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뮌헨 이미륵박사 기념사업회(회장 전덕문)가 주최한 이 추모제에는 기념사업회 회원들과 교민, 그리고 유학생들이 참석해 이 박사가 생전에 뮌헨을 무대로 문학 활동을 펴면서 한국을 독일에 널리 소개한 그의 업적을 기렸다.

    본질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인류에 대한 동경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 박사의 작품은 아름다운 독일어 문체와 이국적인 소재로 인해 전후 독일 문단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1946년도에 쓴 대표작 소설인 ‘압록강은 흐른다’는 유려하고 간결한 문체로 유럽 신문에 100회가 넘는 비평이 게재되었고 독일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 박사는 청년시절에 고향인 황해도 해주에서 결혼, 슬하에 남매를 두었으나 가족과 헤어진 후 서울로 와 경성의전을 다니다 3·1독립운동에 가담해 일본경찰에 쫓겨 중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1920년 독일로 들어와 뮌헨대학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고 뮌헨대에서 한국어 강의를 맡으면서 문필생활에 종사하다가 1950년 3월20일에 51세로 타계했다.

    이 박사의 묘소는 1950년에 그레펠핑에서 그가 타계한 후 공동묘지에 초라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해 한국에서 제작한 석비와 묘석 등을 뮌헨으로 운반해 그레펠핑 묘지 내에서 새로운 장소를 배정받아 이장해 다시 만들어졌다.

    이 박사는 일생 동안 독일 사람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큰 업적을 남겨 독일 동포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으며 30년간 독일 생활을 하면서 이 박사가 독일인에게 보여준 휴머니즘과 인간상은 그의 타계와 더불어 재평가되고 있다. 유족 측은 내년 60주기에는 국내에서 추모제와 유품 전시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온중 기자
  • 기사입력 2009.03.29 (일) 22:44, 최종수정 2009.03.29 (일)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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