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래 선생님께,


곧바로 연락을 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책은 이달 초에 우편으로 전해 받았습니다. 
문화원 담당자의 퇴직으로 업무가 원활하지 못하여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합니다. 
 

제가 이곳 도서관에서 봤던 책 보다는 판형이 조금 크던데, 아마도 후에 추가로 제작된 모양이지요?

가끔씩 꺼내어 한 편씩 읽어 보려고 합니다만, 아직도 술술 읽어내지 못하는 제 독일어 실력이 한심할 뿐입니다.
외국어로 된 글을 읽는 것 보다 외국어로 글을 쓰는 것은 분명 훨씬 어려운 일 터인데,
더구나 논문이나 학술적인 글이 아닌 문학을요,

'이미륵 선생님은 어떻게 이런 작품들을 써 내셨을까' 경외심이 절로 일어납니다.

일반 독자들은 만날 수 없는, 이미륵 선생님의 이 귀한 글을 읽을 기회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여름이나 가을께 뮌헨을 방문할 것 같아요.

며칠 머무를 계획이라서 반드시 이미륵 선생님의 묘소를 찾을 생각입니다.

후에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유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