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륵 박사 서거 60주년 추모식 시민관에서

문화행사와 더불어 성대하게 치러져

--뮌헨 근교 그레펠핑 묘지에서 영구 보존 묘적증을 헌정하며--

 

뮌헨) 1950년 3월 20일은 압록강은 흐른다" 를 발표해 당시 전후 시대 정신적으로 피폐해 있던 독일인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전해준 한국의 작가 이미륵 박사(본명 이의경 1899-1950)가 타계한 날이다.

그리고 2010년 3월 20일 토요일은 그가 외로히 세상을 떠난 지 정확히 60년이 되는 날이다. 뮌헨 이미륵 기념 사업회(송준근 회장)는 이 날 오후 3시 그레펠핑 시립묘지에서 뮌헨 근교민 140여명, 시민관에 200여명을 모시고 서거 60주년 추모식을 거행했다.

만물이 소생하는 3월 봄이라지만 매년 추모식 지내기가 궂은 날씨때문에 쉽지 않았으나 이번 추모식은 하늘도 축복하는 양 화사한 날씨를 선사해 방문하는 손님들의 발길을 가볍게 했다.

번 60주년 추모식은 송회장의 주관아래 뮌헨에 공식 법인체가 설립되면서 임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묘지 추모제외에도 그레펠핑 시민관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문화 행사가   함께 거행되었다.

그레펠핑 시장과의 협의로 이미륵 박사님의 묘지가 영구보존되는 계약이 지난 12월에성립되면서 그레펠핑 공동체에서 한국을 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

독일에서 흔하지 않는 한국인의 조상 숭배의 특별한 정신을 통해 그레펠핑 시장의 한국인을 대하는 모습이 바뀌었고 그의 관심을 깨 행사를 준비하는데 보여준 관심과 협조가 대단했다.

또한 이번 추모식에는 한국에서 유족대표 이영래 회장뿐 아니라 이박사의 평전을 집필한 박균, 노환홍 교수, 이 박사의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 를 공동 제작해 영화로 만들어 성공한 SBS 이종한 감독과 바이에른 방송국 BR 의 Dr.Heckner 씨, 주 인물, 에바역을 맡았던 영화배우 Ute Kamposkwy 씨도 베를린에서 방문했다.

또한 베를린 대사관 강병구 문화원장, 프랑크프루트 총영사관 김성춘 부총영사, 그레펠핑 부시장 Hr.Koestler, 한인회 신순희 회장 많은 뮌헨 교민뿐 아니라 비스바덴, 아욱스부르크등 다른 도시에서도 손님들이 방문했다. 마침 지난 3월 16일23:25분 BR 에서 방영된 "Der Yalu fliesst" 를 통해 독일인들의 한 에 대한, 이박사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일깨운 것도 이번 추모식에 유난히 많은 독일인들이 방문하는데 한 몫을 차지했다

묘지에서의 추모식은 전통적인 제례의식에 따라 초헌은 유족대표 이영래 회장이 드리고 강운식씨가 축문을 낭독, 주 프랑크푸루트 김성춘 부총영사가 추도사를 전했다.

이어 중헌은 이종한 감독과 배우 Kamposkwy가 공동으로 잔을 받아 올렸고 바이에른 방송국의  Dr. Heckner 박사도 평생에 처음 드리는 서투른 절을 드렸다. 이어 이박사의 기념비까지 집안 정원에 세워 놓은 메르큐어 신문사 대표 Dr. Ippen 씨도 두손으로 잔을 올리고 절을 드렸는데,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이 박사님의 마음은 얼마나 뿌듯할 것인가 생각하니 자랑스런 마음이 생겨났다.

그는 정녕 외롭고 힘들게 이국 땅에서 죽어갔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살아생전에도 그 콧대높던 독일 지식인들의 관심과 총애를 받았던 그가  타계한지 6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그를 잊지 못하는 많은 독일인들의 집중과 사랑을 받고 있으니 그의 영혼은 얼마나 행복하게 잠들고 있을 것인가...

또 그의 후손인 우리들의 마음은 얼마나  자랑스러움으로 뿌듯한 지

이종한 감독은 이박사의 묘지 영구보존 계약시 시장에게서 받은 묘적증 을 헌정하며 절을 드렸고 박균 교수도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평전을 헌정했다. 한국의 신차식 교수는 추모식 기념 우표를 보내왔고 한국의 전통 차례예식을 보면서 독일인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커져만 갔다. 여러 신문사에서도 취재차 나왔다.

함께 묵념과 애국가를 부른 후 그레펠핑 시민관의 한국 문화 행사를 위해 모두들 시민관으로 발길을 옮긴 후 저녁 5시부터 한국 문화 행사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시민관안은 1층 2층이 모두 발디딜 틈도 없이 꽉차 준비위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사회자 박미경씨는 환영인사와 함께 간략하게 이미륵 박사님에 대해 설명, 방문자들의 이해를 도왔고 기념사업회 송준근 회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법인체가 설립되기 까지의 과정과 영구 보존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 박사가 독일에 남기고 간 업적을 기리고 그의 한국 선비정신을 본받자고 하며 마지막 소원은 뮌헨에 이미륵 박사 기념관을 건립하자고 교민들과 독일분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그레펠핑 부시장 Hr. Koestler 씨도 사업회가 설립되기 까지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았던 송회장의 노력과 집념에 감동받았다며 이미륵 박사가 만들어 놓은 한국과 독일의 문화 교류 다리가 앞으로도 더욱 단단해 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강병구 문화원장의 인사말과 유족대표 이영래 회장도 모든 분들께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기원한다고 하며 모든 인사순서가 마감이 되었다.

압록강은 흐른다 를 공동 제작 영화화해서 관심을 끌게 했던 이종한 감독과 BR 의 Dr. Heckner 박사에게 감사의 꽃다발이 전해졌고 전혜현 양의 팽 피아노 연주곡이 시작되었다. 솔로 최정곤씨는 Ich liebe dich 를 선사했고 누리 무용단의 강현숙, 진승희씨가 삼고무를 연출해 시민관안을 잔치 분위기로 몰고 갔다.

예쁜 절솜씨로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은 한글학교 학생들과  김창훈군낭독도 행사의 품위를 더했고 박균씨는 공동집필한 "이미륵평전"과 무형문화재 승무 를 바치기 위해서 일부러 한국에서 어려운 방문을  했다 .

여성합창단(김화란 지휘, 홍성은 반주)의 민요합창은 화려한 한복들과 잘 조화를 이루었고 강욱재씨가 만든 이미륵 박사의 삶의 모습 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동영상은 감동스런 한편의 영화와도 같았다.

지휘자 김화란씨의 봄이 오면 독창을 끝으로 문화 행사는 막을 내렸고 사회자는 모든 방문 손님들께 내년 3월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호텔 아리랑에서 준비한 한국음식으로 손님들을 초대했다.

송회장은 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으나 임원들이 한마음으로 잘 협조해 주었고 이렇게 많은 분들을 모시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르게 되어 마음이 흡족스럽다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송회장의 마지막 소원, 그는 뮌헨에 기념관을 세워 이박사의 정신과 업적을 기릴 뿐 아니라 이박사의 후손인 뮌헨 교민들에게 만남과 사랑의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하며 이는 이민 역사 80년이 지나도 우리가 갈 곳이 없는 나그네의 모습으로 있는 것과 같다고 반문했다..

송회장은 뮌헨의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일 전역에  이박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람을 점차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그가 꿈구고 있는 일들이 정녕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의 피곤한 얼굴은 오늘도 불가능이란 없다는 굳은 의지 와 집념을 보여준다.

 

         뮌헨 박미경 기자

                                                                                                                                                                                                                         miky.park@yahoo.de